설 땅 잃는 전북산 농산물… 전주 대형마트 판매 비중 해마다 줄어
입력 2013-12-13 01:37
전북 전주지역 대형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국내산 농축산물 중 전북산의 비중이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의 특성에 맞게 지역 농산물에 대한 취급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전주시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는 지난달 전주지역 9개 대형유통매장의 판매 실태를 조사한 결과 판매되는 농축산물 중 전북산은 17.5%에 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북산 비율은 2011년 28.3%에서 2012년 18.1%로 계속 감소했다.
반면 경기도산은 2011년 12.9%에서 지난해 20.0%, 올해 24.0%로 늘어 전북산 비율을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육류의 37.8%는 전북산이었으나, 채소는 11%, 과일은 5.6%에 그쳤다.
국내산의 생산지 미표시 비율도 매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이라고만 표기하고 구체적인 생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비율이 56.8%로 나타나 2년 전 20.7%보다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협의회는 “판매품목수가 많다고 많이 판매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북이 농도(農道)임을 감안하면 지역산 농축산물의 비율이 계속 낮아지는 것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