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 캐럴로 분위기 한번 띄워보세요”

입력 2013-12-13 02:27


2주 뒤로 다가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즐기기 위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캐럴’이 아닐까. 올해도 유명 뮤지션들의 크리스마스 시즌송이 쏟아지고 있다.

눈에 띄는 특징은 톱 뮤지션들의 콜라보레이션(협업). 영국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티시 갓 탤런트’를 통해 세계를 감동시킨 수전 보일(52)은 최근 발매한 앨범 ‘홈 포 크리스마스(Home for Christmas)’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했다. 수록곡 ‘오 컴, 올 예 페이스풀(O Come, All Ye Faithful)’에서 그는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와 하모니를 맞췄다. 그가 생전에 불렀던 곡 위에 보일의 목소리를 입혀 듀엣 곡으로 복원했다. 또 다른 수록곡 ‘웬 어 차일드 이즈 본(When a child is born)’도 조니 마티스(78)의 원곡에 보일의 잔잔하면서도 힘 있는 목소리가 더해졌다.

‘힙합 소울 퀸’ 메리 제이 블라이즈(42)도 첫 캐럴 앨범 ‘어 메리 크리스마스(A Mary Christmas)’의 수록곡 ‘웬 유 위시 어폰 어 스타(When you wish upon a star)’를 통해 전설의 팝스타 바브라 스트라이샌드(71)와 트럼피터 크리스 보티(51)와의 달콤한 호흡을 선보인다. ‘디스 크리스마스(This Christmas)’ ‘더 퍼스트 노엘(The First Noel)’ 등 고전 캐럴도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롭게 해석했다.

2002년 미국 폭스 TV의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1에서 우승을 차지한 켈리 클락슨(31)도 눈여겨 볼만하다. 그는 최근 6집 ‘랩트 인 레드(Wrapped In Red)’에서 타이틀곡 ‘언더니스 더 트리(Underneath The Tree)’를 포함한 신곡 5곡과 ‘사일런트 나이트(Silent night)’등 총 16트랙을 담아냈다. 올해 그래미 어워드 최우수 팝 보컬앨범상 수상자답게 시원하게 뻗어내는 고음과 감미로운 중저음이 연말 파티 분위기를 띄우기에 충분하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4)의 OST ‘크리스마스 이즈 올 어라운드(Christmas is all around)’의 원곡인 ‘러브 이즈 올 어라운드(Love is all around)’를 부른 스코틀랜드 밴드 웻 웻 웻(Wet Wet Wet)도 새 앨범을 내놨다. 신곡 3곡과 ‘러브 이즈 올 어라운드’ 등이 포함된 이번 앨범은 브리티시 록 특유의 깔끔하고 세련된 사운드가 돋보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