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월 13일 영하7도… 전국 곳곳 대설주의보

입력 2013-12-13 02:43

13일은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7도를 기록하는 등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한파가 몰아친 12일에는 폭설이 내렸다. 많은 지역이 빙판길로 변해 출퇴근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5도로 전날보다 3도 이상 뚝 떨어졌다. 대관령 영하 11도, 철원 영하 10도를 비롯해 울산 영하 3도, 창원 영하 2도 등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영하권을 유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오후 1시40분부터 비상 1단계 체제를 가동했다. 아침 중부 서해안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대된 눈은 오후부터 점차 약해졌다.

그러나 낮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많은 지역에서 쌓인 눈이 미처 녹지 못하고 얼어붙을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차에는 안전장구를 장착하고, 빙판길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다.

이날 내린 눈은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을 머금은 ‘산성눈’으로 알려졌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늘면서 석탄·석유가 연소할 때 생기는 이산화황이나 질소산화물 등도 공기 중을 떠돌다가 눈과 합쳐져 내릴 가능성이 높다.

13일 대관령과 파주 등은 영하 12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추위는 15일까지 이어지다 주말을 지나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