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입 정시 가이드] 백분위-표준점수 중 유리한 수능 지표 활용해야
입력 2013-12-13 01:42
전국 4년제 대학이 19일 일제히 2014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해 총 12만7624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100% 반영 대학이 늘어난 반면 면접·구술고사 반영 대학은 줄어 수능의 영향력이 한층 커졌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지난달 11일 발표한 ‘2014학년도 정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대학들은 올해 정시모집에서 총 모집인원(37만9018명)의 33.7%인 12만7624명을 선발한다. 정시모집 선발 비중은 △2010학년도 41.2%(15만8625명) △2011학년도 39.3%(15만124명) △2012학년도 37.9%(14만5080명) △2013학년도 35.7%(13만5277명)로 매년 줄고 있는 추세다.
대교협은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대학들의 정원 감축을 위한 노력이 잇따르면서 정시모집 규모가 계속해서 줄고 있다”며 “올해 정시모집도 선발인원이 지난해에 비해 7653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대학들이 수시모집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학생부, 논술, 면접, 서류 등 보다 다양한 요소를 활용해 학생을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정시모집의 경우 수능 성적 위주로 합격자를 가리는데 올해는 이 같은 경향이 더욱 두드러진다.
◇정시 원서접수 19∼24일=올해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9일부터 24일까지 모집군에 따라 실시된다. ‘가’군의 경우 내년 1월 2일부터 13일까지, ‘나’군의 경우 1월 13일부터 24일까지, ‘다’군의 경우 1월 25일부터 2월 5일까지 면접, 실기 등 대학별 고사를 진행한다. 합격자 발표는 2월 5일이며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마감은 19일까지다. 등록기간은 같은 달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이고 미등록 충원 등록은 20일까지다.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 의사와 관계없이 정시모집이나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또 정시모집은 군별로 1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다만 청운대·호원대 등 산업대, DGIST·GIST·KAIST 등 특별법설치대학, 육사·공사·해사·경찰대, 전문대학은 군과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다.
정시모집 군별 선발인원은 ‘가’군은 147개 대학에서 4만6840명, ‘나’군은 146개 대학에서 4만7265명, ‘다’군은 147개 대학에서 3만3519명을 모집한다.
전형별 선발인원은 일반전형이 191개 대학 11만8981명, 특별전형이 156개 대학 8643명이다. 특별전형의 경우 정원 내 특기자전형(116명), 대학별독자적기준전형(3107명), 취업자전형(213명)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또 정원 외 △재외국민외국인전형(199명) △농어촌학생전형(1868명)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1106명) △장애인등대상자전형(356명) △기초생활수급자전형(758명) △계약학과전형(99명) △특성화고교졸재직자전형(795명) △서해5도전형(26명)도 실시된다.
◇104개大, 수능 100% 선발=전형요소를 살펴보면 정시모집은 학생부, 수능, 면접고사 등을 주로 반영하며 모집단위에 따라 적성검사나 실기고사를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정시모집은 수능만으로 합격자를 가리는 대학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 수능 100% 반영 대학은 2011학년도 81개교, 2012학년도 89개교, 2013학년도 98개교에 이어 올해는 104개교로 증가했고 80% 이상도 17개교에 달한다. 또 60% 이상이 38개교, 50% 이상이 15개교, 40% 이상이 9개교, 30% 이상이 5개교이고 30% 미만은 1개교뿐이다.
수능 성적은 일반전형 기준 강원대·국민대·단국대·명지대·숙명여대·인천대 등 114개교가 백분위를 반영한다. 또 가톨릭대·경북대·경희대·동국대·부산대·숭실대 등 55개교는 표준점수, 건국대·고려대·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 등 22개교는 백분위와 표준점수, 경동대·호원대 등 18개교는 등급을 본다. 등급과 백분위를 함께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학생부 100% 반영 대학도 2013학년도 2개교에서 올해는 5개교로 소폭 늘었다. 또 60% 이상이 5개교, 50% 이상이 36개교, 40% 이상이 39개교, 30% 이상이 50개교 등이다. 반대로 면접·구술고사 반영 대학은 2013학년도 66개교에서 올해는 61개교로 줄었다. 20% 이상이 34개교, 10% 이상이 20개교, 5% 이상이 4개교, 5% 미만이 3개 대학으로 집계됐다.
대교협은 대입상담전화(☎1600-1615)를 마련해 연중 진로진학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또 대입정보 홈페이지(http://univ.kcue.or.kr)를 통해 전국 대학의 입학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