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규슈올레 3차 코스 개장

입력 2013-12-12 16:03

[쿠키 사회] ㈔제주올레는 일본 규슈관광추진기구와 규슈올레 3차 코스를 개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제주올레는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일본 오이타현 고코노에 코스와 사가현 가라츠 코스 등 2개 코스를 개통해 걷기행사를 열 예정이다.

규슈올레는 이번 추가 개장으로 기존 8개 코스·106㎞에서 10개 코스·130㎞로 늘어났다.

고코노에 코스는 해발 900m의 고산분지를 따라 걷는 총 길이 12.3㎞의 길로 4∼6시간이 소요된다. ‘꿈의 대현수교’(길이 390m, 높이 173m)에서 출발하는 이 코스는 드넓은 목장지역과 규슈 최고봉 구쥬연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억새밭 등이 장관이다. 코스 중간에 있는 야먀나미 목장에서 젖소·양·토끼 등에게 먹이주기, 아이스크림과 요구르트 맛보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가라츠 코스는 나고야 성터와 4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옛길로 총 길이 11.2㎞, 도보 소요시간은 4∼5시간이다. 도자기와 일본의 전통 연극인 노(能) 등 일본 모모야마(桃山)시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이색적인 길이다. 자연이 조각한 주상절리와 푸른 해송이 있어 제주의 해안 올레와 가장 닮은 길이다.

제주올레와 규슈관광추진기구는 2011년 8월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지식경제부와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이 주최한 ‘2011 월드 트레일콘퍼런스’ 등을 통해 제주올레의 코스 조성과 운영 방식을 공유키로 합의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이미 알려진 규슈의 유명 관광지를 잇는 형태가 아닌 잘 알려지지 않은 속살 풍경과 고유문화를 품은 길을 원했다”며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길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규슈올레는 2012년 2월 첫 코스 개장 이후 1년 8개월 동안 약 3만명의 한국 관광객과 1만명의 일본 관광객이 다녀갔다.

제주올레는 영국, 캐나다, 스위스와도 우정의 길 협약을 맺고 있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