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목회자 164명 대통령 퇴진 시국선언
입력 2013-12-12 15:54
[쿠키 사회] 충남 지역 목회자 164명은 12일 지난 대선에서의 국가기관 개입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대전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앞에서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18대 대통령선거에서의 국가기관 개입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뿌리째 뽑아내는 중대한 국기문란 범죄”라고 규정했다.
목회자들은 “본인 의사와 무관하더라고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라는 각계각층의 요구에 박근혜 대통령은 종북 낙인으로 답했다”며 “이는 지난 34년 전 오늘(12·12 쿠데타)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의가 실현되는 사회를 위해 기도하던 목회자들이 현재와 같은 민주주의의 위협을 넘겨버릴 수 없다”며 “국민과 각계 성직자의 계속되는 지적에 맞서 으름장과 공포로 몰아세우는 대통령은 퇴진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길임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목회자들은 오는 16일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금식기도 모임을 통해 대통령 퇴진 촉구의 불길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