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자살률 낮춘 생명지킴이 행복나눔 격려행사 개최

입력 2013-12-12 15:48

[쿠키 사회]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12일 구청 대강당에서 생명지킴이를 위한 ‘행복나눔 격려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생명지킴이는 자살 위험이 감지된 사람들을 자살예방 전문기관 등에 신속히 연계해주는 중개자다. 현재 종교단체와 자원봉사자, 통·반장 등 727명이 생명지킴이로 위촉돼 수시로 전화상담과 주 1회 이상 가정방문 등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9년 180명이었던 구 관내 자살자는 2011년 145명으로 줄었다.

이날 행사는 문화공연과 함께 생명지킴이 활동과 생명존중사업에 모범적으로 참여한 개인 30명과 기관·단체 3곳에 대한 표창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생명지킴이 3명이 독거노인과 연계된 과정, 어려웠던 점 등을 발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폐쇄적 삶을 살고 있는 노인을 몇 번씩 찾아가 설득해 이웃이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을 느끼도록 한 생생한 소감으로 공감을 얻었다.

김성환 구청장은 “한 해 동안 어려운 이웃들의 손을 잡아준 생명지킴이 활동에 감사드린다”면서 “자살을 사회적 문제로 인식해 이웃과 주민 등 사람의 끈을 이어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가 전국 최초로 제정한 ‘노원구 생명존중문화 조성 및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는 지난 11월 보건복지부 주관 2013 복지행정조례 제정·시행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