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채동욱 혼외자’ 정보 유출 연루 조이제·조오영 동시 소환
입력 2013-12-12 03:28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 관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장영수)가 11일 조이제(53)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국장을 불러 조사했다. 조 국장은 지난달 28일에 이어 2주일 만에 재소환됐다. 검찰은 조오영(54) 전 청와대 행정관도 4번째로 소환 조사했다.
조 국장은 지난 6월 11일 행정지원국 산하 ‘OK 민원센터’ 팀장을 통해 채모(11)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조회했다. 이어 조 전 행정관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관련 내용을 전송했다. 그는 “조 전 행정관이 채군의 주민등록번호와 본적 등을 문의해 확인해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전 행정관은 자신 역시 안전행정부 김모(49) 국장의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그러나 김 국장의 문자메시지 복원 등을 통해 조 전 행정관 진술의 모순점을 찾아냈다. 검찰은 조 전 행정관에게 개인정보를 요청한 다른 인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 전 행정관을 압박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핵심 연루자 2명을 동시에 부른 것은 수사가 조 전 행정관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자 정보 유출 경위를 처음부터 다시 점검하는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조 국장 역시 최초 진술과 일부 사실이 다른 점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