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연말 서울 도심 버스 막차시간 연장한다

입력 2013-12-12 03:30 수정 2013-12-12 16:00


연말 심야시간 택시 승차거부가 잦은 서울 홍대입구, 강남역, 종로 등에서 시내버스 막차시간이 연장된다. 승차거부 택시에 대한 공무원 및 경찰의 합동 단속도 이뤄진다.

서울시는 12월 각종 모임과 행사 등으로 밤늦게 귀가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버스 막차시간 연장, 택시 승차거부 단속 등을 내용으로 한 ‘연말 택시 승차난 해소대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우선 16일부터 31일까지 택시 승차거부 신고건수가 많이 접수되는 10개 지역 경유 시내버스 97개 노선의 막차시간을 기존 자정에서 새벽 1시로 연장 운행키로 했다(출발지로 향하는 정류소 기준). 승차거부 상습 발생지역은 홍대입구역, 강남역, 종로, 신촌로터리, 영등포역, 역삼역, 여의도, 건대입구, 구로역, 명동이다.

신정역에서 출발해 홍대입구, 시청을 거쳐 신정역으로 돌아가는 602번 버스의 경우 기존 막차는 새벽 0시22분에 홍대입구역을 지났지만 16일부터 연말까지는 1시3분에 지나게 된다. 막차시간 연장 노선 정보는 각 정류소에 설치된 버스도착 안내단말기나 서울교통포털 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운행되는 심야 전용 올빼미버스 9개 노선 중 2개 노선의 운행 구간도 일부 변경된다. 승객 과밀 해소와 배차간격 단축을 위해서다. 변경된 노선은 12일 밤 11시40분부터 적용된다.

하루 평균 1200명이 이용하는 N26번(중랑∼강서)의 승객 과밀 해소 차원에서 비슷한 노선인 N62번의 노선 중 기존 염창역∼마포구청역∼연대앞∼이대앞 구간은 염창역∼합정역∼홍대입구역∼이대역으로 조정된다. 을지로입구역∼을지로3가∼동대문역사문화공원 구간은 을지로입구역∼종로3가역∼동대문역사문화공원으로 바뀐다. 시는 이를 통해 배차간격이 20분 정도 단축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또 경찰과 함께 홍대입구역, 강남대로, 종로, 신촌, 영등포역에서 매일 새벽 2시까지 택시 승차거부, 호객행위 등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특히 불법 주정차 단속용 CCTV 등을 단속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경기·인천 택시의 불법 영업행위 증거도 CCTV로 수집할 예정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