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독도 영유권 주장 담은 동영상 중국어·불어 등 9개 국어로 제작 배포

입력 2013-12-12 02:49

일본 외무성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한국어 동영상과 팸플릿 등 다국어 버전 9개를 추가로 만들어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은 홈페이지에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법과 대화에 의한 해결을 지향하며’라는 제목의 1분27초짜리 동영상을 한국어뿐 아니라 아랍어와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9개 국어로 만들어 배포했다. 일본은 또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의 외무성 채널에도 같은 동영상을 올렸다.

한국어 버전에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에 다케시마는 일본이 포기해야 할 영토에 포함되지 않았다’ ‘17세기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확립하고 1905년 내각 결정으로 재확인했다’는 일본의 주장이 담겨 있다. 이밖에 ‘한국이 1952년 이승만 라인을 긋고 국제법적 근거가 없이 불법 점거를 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일본은 지난 10월 같은 내용의 일본어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는 영어 버전을 배포했다. 외무성은 또 ‘독도 문제를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포인트’라는 제목의 팸플릿도 영어와 일본어 버전 외에 동영상에 사용된 9개 국어 중 이탈리아어를 제외한 8개 국어로 제작됐다.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은 이날 구라이 다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불러 강력 항의하고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동영상을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제훈 남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