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은 용서·화해 실천한 스승” 정동제일교회서 만델라 전 대통령 추모예배
입력 2013-12-12 02:37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추모예배가 11일 오후 서울 정동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추모예배에는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 힐튼 데니스 주한 남아공 대사 등이 참석해 고인을 추모했다. 예배에서는 남아공 국가가 울려 퍼진 데 이어 고인의 생전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이 상영됐다. 촛불점화 의식과 함께 기도시간이 이어졌고 남아공 출신의 요한 라이너스 목사가 설교했다.
황 대표는 추모사에서 “고인은 성경말씀(창 50:20)과 같이 오랜 고난과 역경 가운데 선하게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요셉을 떠올리게 한다”며 “그분의 눈물로 뿌린 화해와 용서의 씨앗이 온 인류, 특히 대한민국 곳곳에 싹 틔우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추모 물결은 전 세계로 번지고 있다. 세계 곳곳의 교회에서 추모예배가 드려지고 거리 기도회도 열리고 있다. 제이컵 주마 남아공 대통령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열리는 오는 15일(현지시간)까지를 ‘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송기성 정동제일교회 목사는 “고인은 평화 자유의 정신을 삶으로 체현한 인류의 위대한 스승이요 지도자”라며 애도를 표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