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서울 CGV· 롯데시네마서 못 본다
입력 2013-12-12 01:36
서울 시내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할리우드 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이하 ‘호빗’·포스터)를 볼 수 없게 됐다.
CGV 관계자는 11일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가 갑자기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율(극장과 배급사가 입장권 수입을 나누는 비율)을 요구하며 ‘호빗’ 배급 거부를 통보해왔다”고 말했다.
CGV는 지난 9월 극장이 흥행 수입의 40%를, 배급사가 60%를 가져갔던 부율을 5대 5 수준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호빗’ 배급사의 경우 이러한 결정에 반발, 영화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호빗’은 연말 극장가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만든 피터 잭슨 감독이 연출했으며 12일 개봉한다.
한편 롯데시네마도 같은 이유에서 서울 지역 5개 위탁 상영관을 제외한 시내 16개 영화관에서 ‘호빗’을 상영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소니픽쳐스가 배급한 ‘토르: 다크월드’도 지난 10월 개봉 당시 부율 문제로 서울 시내 CGV에서 일주일간 상영되지 않아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