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너지 우선협상자, GS-LG상사 컨소시엄 선정

입력 2013-12-12 02:30

GS-LG상사 컨소시엄이 STX에너지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LG그룹과 GS그룹이 2005년 계열 분리 이후 8년 만에 다시 손을 잡게 됐다.

GS는 11일 STX에너지의 최대주주인 일본 오릭스와 추가적인 협상을 통해 거래 대상 및 금액 등 최종적인 거래 조건을 확정하고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각규모는 오릭스가 보유 중인 STX에너지 지분 96.35% 중 72% 수준으로 6000억원을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STX에너지는 국내 최초 민간석탄발전사업권을 가진 업체로 올해 에너지 분야 최대 매물로 주목을 받아 왔다. 정부의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석탄화력 사업권을 확보한 민간기업은 다수 존재하지만, 현재 공사에 들어간 곳은 STX에너지의 강원도 동해시 북평화력발전소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오릭스가 지분매각 방침을 밝히자 GS-LG상사 컨소시엄 이외에 한화, 삼탄, 포스코에너지, SK E&S 등 내로라하는 에너지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들과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한 GS는 향후 그룹의 발전사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GS 관계자는 “STX에너지 인수로 기존 LNG, 바이오매스 발전과 더불어 석탄발전까지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며 “발전사업의 안정적 운용과 해외 발전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GS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도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이라는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LG상사는 그동안 해외 광산개발을 통한 연료공급 사업은 활발하게 진행해 왔으나 발전사업에는 진출하지 않았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