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감동시킨 자선냄비 ‘기부천사’ 2012년 이어 2013년도 익명의 5만 달러
입력 2013-12-12 02:29
미국 최대 쇼핑 시기인 블랙 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에 한 미국 쇼핑몰 앞 구세군 자선냄비 속에서 5만 달러(약 5300만원)가 발견됐다고 미국 ABC 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미국 구세군의 제이미 커리 중위는 “쇼핑객으로 거리가 붐빈 지난달 29일 미주리주 조플린시 월마트 입구 앞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1만 달러 수표 5장이 1달러 지폐에 끼워진 채로 발견됐다”며 “우리에겐 연말 보너스와 같이 정말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국 구세군 조플린 센터는 이 고액 기부로 41만5000달러의 연말 목표액을 좀 더 빨리 채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플린시에서의 고액 기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도 누군가 자선냄비에 5만 달러를 넣고 가 주위를 놀라게 했다. ‘몰래 온 산타’라고 불리는 고액 익명 기부는 조플린시에서 8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모인 모금액만 50만 달러 이상으로 집계된다.
2년째 똑같은 액수를 모금함에 넣은 ‘기부천사’가 동일인인지 아닌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미국 구세군은 기부자 신상을 알아내지 않겠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