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젊어지는 그린여왕 후보들… 김효주·백규정 등 돌풍 예고

입력 2013-12-12 01:38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의 연소화 바람이 2014 시즌에도 계속 될까. 올 시즌 KLPGA는 김효주(18·롯데)라는 걸출한 신인이 최저타수상에 오른 가운데 20세를 갓 넘긴 장하나(21·KT)와 김세영(20·미래에셋)이 각각 3승씩을 거두며 막판까지 상금왕 경쟁을 벌였다. 김하늘(25·KT)이 2011년부터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것에 비해 챔피언의 연령이 2세 어려졌다.

2014 시즌 개막전인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도 16세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챔피언에 올랐다. 아직 KLPGA투어 정식회원은 아니지만 챔피언의 연소화 추세에 불을 당긴 것은 분명하다. 리디아 고 외에 10대의 김효주와 백규정(18·CJ)이 공동 4위에 올라 2014시즌 10대 돌풍을 예고하기도 했다.

김효주는 프로로 전향하자마자 지난해 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 우승, 10대의 힘을 과시했다. 13일부터 사흘간 중국 광저우 사자호골프장(파72·6277야드)에서 열리는 현대차 대회에는 한국 선수 44명을 포함해, 중국·대만·태국 등에서 총 10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와 K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 대회는 2006년 첫 대회부터 매년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아마추어시절 라이벌이던 김효주의 아성에 백규정이 도전장을 냈다. 백규정은 내년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한 뒤 프로데뷔전인 스윙잉스커츠 대회에 상위권에 입상, 언제든지 우승을 넘볼 재목으로 떠올랐다.

올해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벌였던 장하나와 김세영. 세계랭킹 6위인 중국의 펑샨샨도 강력한 우승후보다. 펑샨샨은 지난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우승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