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기술을 블루 오션으로” 2017년 방사선 관련 기업 5000개 확대 전망

입력 2013-12-12 02:29

정부가 방사선 기술 등 그동안 지원이 미흡했던 ‘비발전 분야 원자력 산업’을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블루 오션’으로 키우기로 했다. 방사선 분야 기업 수는 현재 3만2000개에서 2017년 3만7000개로 5000개 늘어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3회 원자력진흥위원회’를 열고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원자력 정책은 지금까지 발전 분야에 치중돼 왔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비발전 분야 청사진을 미련한 것이다.

우선 방사선융합기술을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국내 방사선 기술 수준은 미국 기술의 73.4%에 불과하며 산업 비중도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방사선 융합기술 개발에 산업체 참여를 늘릴 수 있도록 ‘기업 주도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신설, 2017년까지 매년 25개 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국내 방사선 업체들이 독자 실증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방사선 연구시설 공동활용 협의회’를 구축해 권역별로 기업, 대학, 연구소가 함께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국형 강소 방사선기기 기업도 양성한다. 의료용 방사선기기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필립스, 지멘스 등 외국회사 제품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국내 기업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연구로와 중소형 원자로의 해외 진출도 촉진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