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늘며 은행들 환율서비스 경쟁

입력 2013-12-12 01:50

최근 ‘원고(원화가치 상승)·엔저(엔화가치 하락)’ 심화에 힘입어 해외여행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환전서비스 경쟁에 돌입했다. 같은 돈을 바꿔도 손에 쥐는 달러가 늘어난 데다 엔저로 일본 여행이 저렴해져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에 맞춰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환율우대 행사에 나선 은행들의 우대환율 적용 폭은 최대 90%로, 1000달러(약 105만원)를 살 경우 1만6500원을 아낄 수 있다. 70%일 경우엔 1만2800원 정도가 할인된다.

우리은행은 내년 2월 말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하면 주요통화(달러·엔·유로화)는 최대 70%, 나머지 국가 통화는 30%까지 환율을 우대해준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내년 2월 말까지 주요 통화는 최대 70%, 나머지 통화는 최대 40∼50% 환율우대 혜택을 준다. 농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에 최대 70%로 환율을 우대한다. 신한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내년 2월 21일까지 500달러 이상 환전 고객에게 면세점과 공항철도 쿠폰북을 주고 추첨을 통해 10% 추가 환율우대 혜택을 준다.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으로 홈페이지(www.sc.co.kr)에 접속해 우대환율 이벤트를 클릭하면 매일 선착순 1000명까지 90% 우대환율 쿠폰을, 1001번째부터는 80% 우대환율 쿠폰을 준다. 환전이나 외환송금, 외화예금 입금·지급 시 환율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쿠폰을 출력하거나 휴대전화 카메라 등으로 촬영해 영업점에 제시하면 된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