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충남 보령] 한화리조트 트릭아트 미술관, 대천바닷가 조개구이 등 별미

입력 2013-12-12 01:54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에서 내리면 오천항, 대천IC는 대천해수욕장, 무창포IC는 무창포해수욕장이 가깝다.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은 이달 15일부터 22일까지는 갯벌체험이 가능할 정도로 물이 빠지고, 신비의 바닷길은 31일부터 5∼6일 동안 드러난다.

‘관촌수필’의 무대로 이문구 작가가 태어난 관촌마을은 보령 시내에 위치하고 있다. 주유소 옆 은행나무 아래에는 문학비가 서 있고, 아파트 옆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였던 소나무숲과 이문구 작가가 사용했던 우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생가는 사라지고 생가터 이층집에는 다른 사람이 살고 있다.

오천항에서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1866년 천주교 병인박해 당시 프랑스인 다블뤼 주교 등 다섯 성인(선교사 3명, 한국인 2명)이 효수형을 당한 갈매못선교지가 나온다. 한양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다블뤼 주교 일행은 충청수영성으로 이송돼 천수만 바닷가 모래밭에서 순교했다. 순교기념관에는 다블뤼 주교의 유품과 유물이 소장되어 그날의 박해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에 위치한 한화리조트/대천파로스는 300여실 규모로 외관이 푸른 바다와 어울리도록 지중해풍 색채로 꾸며졌다. 트릭아트 미술관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58점의 트릭아트 작품들을 전시한 공간. 머드팩을 즐긴 후 럭셔리 사우나에서 힐링을 체험하는 머드테라피센터(041-931-5500)는 여성전용으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대천 짚트랙(041-934-3003)은 52m 높이의 전망대에서 613m 길이의 외줄을 타고 바다 위를 질주하는 익스트림레포츠로 스릴 만점. 요금은 1만8000원.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보령 바닷가에는 서해에서 갓 잡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생선 횟집이 즐비하다. 겨울철 보령의 별미는 굴구이와 조개구이. 천북면 장은포구는 서해안 최대의 굴마을로 90여 개의 음식점에서 굴밥, 굴회, 굴전, 굴구이 등 굴을 재료로 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의 ‘원조먹보네조개구이(041-932-5542)’는 키조개를 비롯해 서해안 갯벌에서 나는 다양한 조개(사진)를 무한정으로 리필해 준다(보령시 관광과 041-930-354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