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FTA 경제영토’ 세계 3위

입력 2013-12-12 01:47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상대국의 국내총생산(GDP) 총합을 의미하는 ‘FTA 경제영토’에서 우리나라가 칠레, 멕시코에 이어 세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가 2004년 한·칠레 FTA 발효를 시작으로 11일 현재 모두 46개국과 FTA가 발효돼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유럽연합(EU) 26개국, 아세안(ASEAN) 10개국이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FTA 상대국의 GDP 총합은 40조3000억 달러로 전 세계 GDP(69조9000억 달러·2012년 국제통화기금 기준)의 57.7%다. 칠레(78.5%), 멕시코(64.1%) 다음으로 비중이 크고 일본(17.0%)의 3.4배다. 칠레는 미국, 중국, 일본과 모두 FTA를 체결한 상태다.

우리나라와 FTA 타결이 임박한 호주(GDP 1조5859억 달러), 캐나다(GDP 1조8045억 달러)를 추가할 경우 경제영토 비중은 62.5%로 올라간다. 만일 중국(GDP 7조9917억 달러)과 FTA가 조기 타결될 경우 경제영토 비중은 74%까지 수직 상승하게 된다.

일각에선 지나치게 많은 나라와 FTA를 체결해 각기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절차 등을 적용하느라 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가는 ‘스파게티볼 효과’(스파게티 면발처럼 마구 얽힌 상황)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