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 "컨테이너 200만TEU돌파는 인천항 존재감 인정받은 것"

입력 2013-12-11 16:51


[쿠키 사회] “창조경제 시대의 국부창출을 위해서는 부산항의 70~80%수준인 정부재원을 확충해 수도권 물동량을 처리하는 인천항 시스템이 구축돼야 합니다.”

김춘선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11일 송도 쉐라톤호텔 2층에서 열린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200만TEU 돌파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8년전 100만TEU 달성 당시의 인프라만으로 200만TEU를 달성한 것은 인천항이 환황해권 중심 거점 항만으로 재탄생한 것의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항은 국내 최초의 무역항이자 관문항이면서도 컨테이너 물동량에 대한 전략 부재로 부산항과 광양항보다 늦게 200만TEU를 달성했으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경이적인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사장은 “신인 가수에게 2번째, 3번째 히트곡이 나온 셈”이라며 “200만TEU부터는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 첨단·고효율·친환경 중심의 경쟁력 있는 거점항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중국의 텐진항과 다롄항의 대형화물이 오갈 수 있는 여건을 갖출 경우 2016년쯤 300만TEU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 사장은 “200만TEU 달성에 따라 인천신항을 왜 추진하느냐는 논란이나 철도인입선이 필요하냐는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게 됐다”며 “2015년 개장되는 인천신항은 현재 인천항에서 처리하기 곤란한 문제들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신항 근처의 송도 LNG 기지의 냉매를 활용해 저렴한 냉동·냉장분야 물류창고를 확보하고, 아암물류 기지를 중심으로 주거 및 지원단지를 조성하는 등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김 사장은 “중국 톈진을 모항으로 한 크루즈가 주 3항차를 운항하고 있으나 칭다오와 상하이의 농무가 연중 60~70일에 달해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인천항을 모항을 삼기위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며 “중국 잠재 크루즈 고객 2억명 시대의 최대 수혜지가 인천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천=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