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49)] 기업 사회공헌 유도… 함께 사는 세상 만든다

입력 2013-12-12 01:48


Y와 함께하는 나눔의 파트너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이윤의 배분이란 경제적 차원을 넘어 새로운 지평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래서 기업은 이윤추구를 넘어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트너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NGO 단체와 함께 사회공헌,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기독여성시민단체인 한국YWCA에도 나눔 파트너가 있다. 자신들의 특화된 분야와 역량으로 사회적 혁신이라는 가치에 기여하는 기업들이 그렇다.

씨티재단은 한국Y의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씨티재단은 2006년 청소년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파트너로 한국Y와 협력해 청소년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씽크머니(Think Money)’를 운영하고 있다. 씽크머니는 2013년 말 현재까지 지난 8년 동안 35만여명의 청소년들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했고 그 대상도 점차 확대되어 지금은 다문화 이주여성을 포함한 학부모들에게도 금융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씽크머니는 금융 지식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나눔과 기부에 대한 인식 교육 등이 포함되는 금융인성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또 학년별 수준과 학교 교과 과정에 맞춰 자체 교재와 교구를 개발해 청소년 금융교육 분야를 보완하고 공교육화에도 힘쓰고 있다. 씽크머니는 금융업계의 선두주자로 씨티은행의 전문성과 Y의 다양한 교육 지원층 발굴 등으로 기업과 NGO 간 협력의 대표적 금융교육모델로 자리 잡았다.

씨티재단은 Y의 또 다른 청소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다래교실도 후원 중이다. 2012년부터 시작된 다래교실은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중·고등학생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을 주 대상으로 한다. 일부 소외계층 청소년들도 있다. 읽기·말하기·쓰기 등의 한국어 교육과 독서지도를 통한 어휘력 향상이 주된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의 학교 적응과 정서적 지지, 역사문화탐방, 놀이체험도 실시한다. 학생과 교사가 5대 1의 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해 서로 소통하고 공감을 경험한다. 공동체 수업을 통해 배려와 자존감을 높이고 있다. 총 17개 회원 Y와 3개의 협력 기관에서 청소년 200명, 학습지원교사 40명이 함께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이 밖에도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여성지도력을 발굴하고 여성리더십의 모델 확산을 위해 만든 여성지도자상 운영을 협력하고 있다.

포스코 기업은 2012년부터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 ‘우리학교는 친친와이파이존’을 Y와 함께 운영한다. 서울 수원 안산 인천 광양 포항 등 전국 6개 지역Y와 7개 협력중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학급 친구들 간의 이해와 배려의 문화를 만드는 ‘공감 프로그램’, 학교의 후미진 곳을 바꾸는 ‘학교공간 바꾸기’, 학교 축제에서 학교 폭력예방을 하는 ‘친친공감 페스티벌’, 포스코 직원들의 참여로 진행되는 ‘꿈의 스토리’ 등을 통해 건강한 학교 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Y는 2005년 7월 농협중앙회와 ‘Good Morning 米人’ 카드 업무 제휴 이후 지금까지 쌀 소비 확대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협력해 오고 있다. 농협은 카드 이용액 일부를 발전 기금으로 조성해 매년 한국Y에 전달하고 있다. 기금의 20%는 쌀 소비촉진을 위한 캠페인 등에 사용하고 있으며 80%는 지역의 여성지도력 양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쌀 소비 확대와 더불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얘들아 밥 먹자’ 캠페인도 2006년부터 펼치고 있다. 각 지역 농협이 전국 52개 회원Y에 쌀을 기부해 1000여개 중·고교 학생들의 등굣길과 출근길에 주먹밥을 나눠주며 아침 식사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족과 함께 한 끼라도 따뜻한 식사를 나누며 가족 관계를 회복하자는 목표도 갖고 있다.

외환은행나눔재단은 인도의 마을과 도시빈민지역에 지역 주민들의 친구가 되어 주는 지구시민자원활동가 도스뜨(Doset) 사업을 후원한다. 기업은 사회공헌에 있어 이제 단순한 기부자가 아니다.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후원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가치에 시민단체와 함께 함으로써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고 존경하고 싶은 기업’의 이미지를 전한다. YWCA는 앞으로도 정의 평화 생명의 세상이 기업의 활동을 통해 앞당겨질 수 있도록 진정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이주영(한국YWCA연합회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