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를 넘어 함께하는 우리로 (49)] 덕수교회 손인웅 원로목사 “나눔 통해 평화로운 세계공동체를…”

입력 2013-12-12 01:49

지난 5일 서울 명동 한국YWCA연합회 강당에서는 ‘나누면서 만드는 평화’를 주제로 2013 성탄예배가 열렸다. 덕수교회 손인웅 원로목사는 창세기 26장 19∼25절을 본문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삭의 종들과 그랄목자들이 이삭이 판 우물로 다투지만 계속하여 양보하고 내어주는) 이삭의 자발적인 우물 나눔을 통해 평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손 목사는 “나눔을 통해 평화로운 세계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뜻 깊은 나눔 실천이 있었다. 슈퍼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이재민들을 도와달라며 서울 봉천종합사회복지관의 다문화 이해 활동가 조직인 ‘다올’ 회원들이 지난달 20, 22일 개최한 바자 수익금 130여만원을 한국Y에 전달했다. 고국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필리핀 이주여성들이 직접 나서서 천연비누, 필리핀 전통 장신구, 쿠키, 한국음식 등을 만들어 판매했다.

‘다올’은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순우리말로 결혼이주여성들이 활동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나눔은 한 알의 밀알처럼 국경과 인종, 언어를 넘어 나눔의 대상이었던 결혼이주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것들을 나누게 했다. 다올의 이름대로 하는 일마다 함께하는 나눔의 복들이 민들레 홀씨처럼 다시 뿌려지길 기대한다.

정서연(한국YWCA연합회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