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 대합실까지 돌진

입력 2013-12-11 13:55

[쿠키 사회] 경기도 의정부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11일 오전 버스가 대합실 유리벽을 뚫고 점포까지 밀고 들어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점포에는 아무도 없었고 버스에도 승객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 점포가 장애물 역할을 하지 않았더라면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곳까지 덮쳐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오전 9시51분쯤 의정부시 금오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가 승차장으로 진입하다가 갑자기 속도를 내 대합실 유리벽을 뚫고 들어갔다. 버스는 생필품 등을 판매하는 점포 1개와 뒤편 유리벽체를 뚫고 차체의 절반가량까지 밀고 들어간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대합실에서 있던 5명이 유리 파편 등에 다쳐 인근 2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또 대합실 한쪽 유리 벽면과 틀, 간이점포 등이 파손됐다.

대합실에는 수십 명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사고에 놀라 긴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의정부지역에는 새벽부터 11㎝에 달하는 눈이 내렸으나 사고 당시 터미널 안은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빙판을 이룬 상태였다. 목격자들은 버스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대합실 쪽으로 돌진해 유리벽을 들이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운전자와 목격자들을 상대로 빙판길에 급가속이 된 것인지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