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을 전 의원, "내년 경북지사선거 출마"

입력 2013-12-11 13:53

[쿠키 사회]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11일 경북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지방선거 때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현 지사를 제외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지사 출마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권 전 의원이 처음이다.

권 전 의원은 “최근 3개월간 포항, 경주 등 경북도내를 돌며 민심을 살펴보니 많은 도민이 변화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도지사 출마가 도민의 욕구를 분출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도전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출마선언은 선거법 등의 이유로 내년 2월쯤 사무소 개소와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힌 권 전 의원은 50대 기수론을 주창했다.

그는 “50대는 중앙과 지방 정부의 주역으로 3선의 국회의원 경험 등을 통해 이들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정치와 행정 모두 50대가 주도해야 지역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권 전 의원은 “경북도의원과 3선 국회의원으로 정치력을 키웠고 국회 사무총장으로 행정력을 보완했다”며 “정치권 밖에서 보낸 지난 몇 년 동안 국민들의 생각과 고충을 가까이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권 전 의원은 “경북도는 물론, 대구시도 마찬가지만 지역 정치가 바뀌기 위해서는 차기 시장·도지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선배 및 원로의 눈치를 보지 않고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고 경쟁을 통해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면서 “지역 정치인들이 누구의 허락과 눈치만 봐서는 지역발전은 요연하다”고 지적했다.

권 전 의원은 안동 출신으로 제4대 경북도의원을 거쳐 제15·16·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0~2011년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