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 전시물에 증강현실 접목… 3차원 영상으로 관람한다

입력 2013-12-11 02:33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전시물에 증강현실(AR) 등을 접목시켜 관람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0일 밝혔다.

한성백제박물관 측은 “현재 운영 중인 모바일 전시해설 서비스 ‘U-전시안내’ 앱에 최근 각광받는 AR 및 3D 트래킹 기술을 접목시켜 16일부터 8개 중요 유물에 대한 체험형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R는 실제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을, 3D 트래킹은 3차원 위치 추적 및 관측을 통해 객체의 위치와 각도를 정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전시물 앞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유물 관련 해설을 애니메이션 및 이야기 등으로 만날 수 있게 된다. 박물관 로비 풍납토성 성벽 절개단면에서는 성을 축조하는 백제인들, 칠지도 앞에서는 백제왕이 칠지도를 왜에 전달하게 된 과정을 볼 수 있다(사진). 고구려와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근구수 태자와 병사들을 사열하는 근초고왕의 모습, 전통 조선술의 상징인 백제 선박이 항해를 준비하는 모습 등도 마련됐다.

스마트폰을 가진 관람객은 서비스 앱을 내려받아 체험하면 되고,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관람객에게는 박물관 안내데스크에서 태블릿PC를 무료로 대여해준다.

최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