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차바위… 거침없던 삼성 연승행진 깨트려

입력 2013-12-11 02:41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꺾고 공동 5위에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10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삼성의 연승을 저지하며 78대 76으로 승리했다. 전자랜드와 삼성은 나란히 11승12패로 공동 5위가 됐다.

전반전을 42-37로 전자랜드가 리드했지만 승부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흥미진진한 시소게임을 벌였다. 삼성은 3쿼터 중반 존슨의 득점포가 가동되며 본격적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존슨은 돌파와 3점슛 상황에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켰고, 이정석의 패스를 받아 3점포를 성공시키며 47-48로 전자랜드를 위협했다.

전자랜드는 3쿼터 후반 차바위의 외곽포가 터지며 삼성의 상승세를 저지했다. 차바위는 3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슈팅 감각을 회복했고, 포웰이 박성진의 앨리웁 패스를 가볍게 마무리하며 56-52로 4쿼터를 맞이했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외곽포로 4쿼터 초반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포웰이 더니건을 상대로 속공 파울까지 얻어내며 전자랜드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포웰은 삼성의 빈 공간을 적극적으로 침투하며 득점을 만들어냈고, 전자랜드는 66-58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존슨의 외곽포와 이동준의 골밑 활약으로 반전을 노렸다. 존슨은 이현호를 상대로 골밑 득점에 성공했고, 이동준이 4쿼터 2분47초를 남겨놓고 차바위를 상대로 훅슛을 성공시키며 69-68로 역전에 성공했다. 존슨은 4쿼터 종료 2분을 남겨놓고 3점슛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포웰이 있었다. 포웰은 4쿼터 종료 46.9초를 남겨놓고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고, 12.7초 전에는 3점포를 가동하며 76-76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기적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일어났다. 마지막 공격에 나선 삼성은 베테랑 가드 김승현을 투입했지만 김승현의 패스는 포웰에게 걸렸고, 패스를 받은 차바위가 골밑을 돌파하며 레이업으로 마무리했다.

윤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