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 혈관세포로 곧바로 전환 국내의료진, 신기술 첫 개발

입력 2013-12-11 01:34


역(逆)분화 줄기세포 만들기 등 중간 과정 없이 피부세포를 곧바로 혈관세포로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을 국내 의료진이 개발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효수(사진), 한정규 교수팀은 피부세포를 거꾸로 분화시키는 방법으로 줄기세포를 만든 다음 다시 원하는 세포로 배양시키지 않고 일부 유전자를 자극하는 방법으로 바로 혈관내피세포로 만드는 이형(異形)분화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유도혈관내피세포’로 명명된 이 세포는 피부에서 분리한 섬유모세포에 혈관내피세포 생성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5개 유전자 조합을 과발현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김 교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세포로부터 다량의 혈관세포를 바로 만들어내는 방법이라 혈관재생 치료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