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공원’ 국내 최초로 안동에 2014년 3월 개관

입력 2013-12-11 01:33


경북 안동시는 내년 3월 국내 최초로 백조공원(사진)을 개장한다고 10일 밝혔다.

낙동강 지류인 남후면 무릉유원지 인근에 조성된 백조공원은 2만64㎡ 부지에 관리동, 백조부화장, 검역장, 생태연못, 관찰로, 육각정자 등이 들어서 있다. 공원에서는 백조 부화 과정, 생육과정 등 백조의 생태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안동시는 백조가 낳은 알을 백조공원에서 부화시켜 번식시킨 후 일정 수준의 개체 수가 확보되면 낙동강 등에 방사해 텃새화할 계획이다.

시는 2010년 경북대학교 조류생태환경연구소와 백조 도입 및 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2011년 네덜란드로부터 백조 30여 마리를 들여왔다. 이들 백조는 유전자 검사와 조류인플루엔자 등 질병검사를 완료했으며, 국내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시는 또 특허청에 ‘백조의 도시 안동’을 브랜드로 등록하는 등 백조공원 조성을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백조는 겨울철새로 우리나라에는 러시아 등에서 11월에 왔다가 이듬해 2월쯤 돌아간다. 안동호 주변과 낙동강에서는 수년전까지만 해도 40∼100마리가 관찰됐지만 최근에는 환경 변화로 관찰이 어려운 실정이다.

안동=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