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0홈런 쏴라… 2014년엔 타자잔치 예고
입력 2013-12-11 03:33 수정 2013-12-11 20:11
내년 프로야구에 외국인 거포(巨砲)와 호타준족들이 대거 몰려와 40홈런 시대를 다시 열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이사회를 열고 각 구단 외국인 선수 출전 규정을 ‘2명 보유 2명 출전’에서 ‘3명 보유 2명 출전’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기존 프로야구 8개 구단은 2002년 이후 12년 만에 외국인선수를 3명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다만 KBO 이사회는 신생 구단인 NC와 KT의 경우 기존 구단과의 전력 차를 고려해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계약해 3명까지 출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각 구단의 배려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다른 구단보다 1명 많은 3명으로 운용한 NC는 내년까지 외국인 선수를 4명으로 꾸리고 2015년부터 기존 8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최대 3명만 계약한다. 10번째 구단 KT는 NC의 사례를 따라 2015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한시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보유할 수 있다.
다만 KBO와 각 구단 대표들은 국내 선수들이 출전에 제한을 받지 않도록 용병을 모두 특정 포지션에 채울 수 없도록 했다. 투수 또는 야수만으로 용병 쿼터를 채우면 안된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연 구단은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칸투(31)와 지난 8일 계약했다. 200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칸투는 8시즌 동안 104홈런 476타점을 기록했다. 칸투는 2005년에는 28홈런 117타점으로 템파베이의 주포로 활약하기도 했다. 수비력도 탄탄해 최근 타 구단으로 이적한 최준석과 윤석민의 공백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NC 다이노스는 베네수엘라 출신 에릭 테임즈(27)와 최근 계약을 마치고 11일 발표를 할 계획이다. 중장거리 타자인 테임즈는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시즌 동안 21홈런 62타점을 올렸다. 근육질로 힘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테임즈는 내달 미국 에리조나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기존의 투수 브랜든 나이트, 앤디 밴헤켄과 재계약을 발표한 넥센 히어로즈는 이태리계 미국인 미니 로티노(33)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티노는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전형적인 홈런타자라기 보다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에 중장거리 타자다. 메이저리그 통산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97타수 14안타,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로 메이저리그 출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펠릭스 피에(28)를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현재 장태수 2군 감독을 중심으로 도미니카공화국 등 남미지역을 돌며 영입 대상자를 물색중이다. 이 밖에 KIA와 롯데, SK, LG도 영입 리스트를 뽑아 놓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