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북극정책 기본계획 첫 수립… 제2 아라온號 건조 추진

입력 2013-12-11 02:34

북극에서 활동 중인 아라온호에 이은 제2 쇄빙연구선 건조가 추진된다. 인문·사회 분야에서도 북극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북극 연구 네트워크가 갖춰진다.

해양수산부는 ‘북극정책 기본계획’을 정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수립해 국무회의에 보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북극정책 기본계획은 4개 분야에서 모두 31개 과제로 구성됐다.

그 가운데 ‘과학조사 및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제2 아라온호의 건조 타당성이 검토된다. 해수부는 “2009년 11월 건조된 아라온호는 올해 311일을 바다 위에서 활동했으며, 이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 북극연구 컨소시엄’도 내년 중 출범한다. 과학뿐 아니라 정치, 경제, 인문·사회 분야의 연구기관 및 민간기업도 참여할 수 있는 조직이다. 북극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융합연구, 정책 제안 등을 할 수 있는 국내 네트워크다. 해수부는 북극 기후변화에 따른 한반도 이상기후 예측능력 연구도 확대키로 했다. 북극권 공간정보 구축과 연안국과의 수로 분야 협력도 내년부터 2018년까지 추진한다.

또 ‘북극 신사업 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10개 과제를 선정했다. 선박과 화물이 북극항로를 경유해 우리 항만에 입·출항할 경우 항만시설 이용요금을 깎아줄 생각이다. 러시아의 주요 항만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할 계획이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