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676조… 6개월째 최고치 경신
입력 2013-12-11 01:35
예금취급기관의 가계 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월 말 현재 은행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76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원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작년 12월 659조9000억원에서 올해 2월 654조4000억원까지 줄어든 후 3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지난 5월부터는 사상 최고치를 매월 갈아 치우고 있다.
특히 대출 잔액 증가규모는 지난 9월(1조2000억원)보다 3배 이상에 달했다. 주택담보대출(411조4000억원)이 2조3000억원이나 늘었고, 마이너스통장,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264조7000억원)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 거래와 전세 대출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다”며 “증가액을 예년 10월과 비교하면 조금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기관유형별로 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75조2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늘었다. 유형별로는 주택담보대출(324조원)이 1조8000억원, 기타대출(151조2000억원)이 7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417조9000억원)이 1조5000억원, 비수도권(258조2000억원)이 2조5000억원 각각 늘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