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이동식 발전선 개발 착수
입력 2013-12-11 02:33
육상 부지가 필요 없이 바다 위에 발전소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시대가 열린다.
현대중공업과 한국중부발전, 지멘스, 폴라리스쉬핑 등 4개 업체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과 복합화력발전설비를 합쳐 바다 위를 떠다니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이동식 발전선’(Mobile-Powership) 개발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공동 사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건조기술과 발전설비 제작기술 등을 융합해 신개념 선박을 개발하려는 프로젝트다. 합작사들은 2017년 말 이동식 발전선 가동을 목표로 사업비 98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기존 발전소와 달리 육상 부지가 필요 없어 민원 부담이 줄고, 기존 송배전망과 연계함으로써 신규 송전선로 건설을 최소화해 비용도 절감된다. 또 해외 고수익 전력 사업지로 이동도 가능하다.
권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