現 초등 5학년부터 문·이과 통합형 수능 볼 듯

입력 2013-12-11 01:31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대학에 입학하는 2021학년도부터 문·이과를 통합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도입될 전망이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10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도입할) 문·이과 통합 수능체제를 전제로 교육과정과 교과서 개발을 하려고 한다”며 “2015년에 새로운 교육과정을 고시하고 2018년부터 그에 따른 새 교과서로 가르쳐 2021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하는 계획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작업에 이미 착수했다”며 “개정하게 되면 한국사뿐 아니라 모든 교과서가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당초 2017학년도 도입을 유력하게 검토했던 문·이과 통합 수능체제에 대해 ‘교육과정 개편과 교과서 개발’ ‘학교 현장의 충분한 대비 필요성’ 등을 이유로 2021학년도 적용을 목표로 연기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 장관이 ‘2021학년도 도입이 확정적’이라는 취지로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서 장관은 “2021학년도까지 긴 과정이어서 중간에 다른 요인이 생길 수도 있지만 현재 교육부가 갖고 있는 계획으로는 이같이 추진될 것”이라며 “아주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는 한 그 계획으로 꾸준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서 장관은 구체적인 개정 계획도 밝혔다. 그는 “2015년쯤 새로운 교육과정 개정 고시가 되고, 이에 따라 교과서가 개발돼 2018학년도부터는 새로운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수능도 그 과정에 따라 2021학년도부터는 문·이과 통합형으로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교육과정 개정 이후 수능 등 평가를 생각해 부작용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예 문·이과 통합형 수능체제로 간다는 것을 전제로 교육과정 개정과 교과서 개발을 8년 정도의 긴 기간을 두고 계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siemp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