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역자는 담임목사의 든든한 조력자가 돼라”… 예장 합동 ‘4가지 목회원칙’ 제시

입력 2013-12-11 02:27


예장 합동(총회장 안명환 목사)은 9일 경기도 성남 한울교회에서 ‘전국교회 부교역자 세미나’를 개최하고 부교역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할 목회원칙을 제시했다. 강사들은 부교역자들에게 담임목사의 충실한 조력자가 될 것, 열정적 사역자가 될 것, 심방에 주력할 것, 전문성을 지닌 상담자가 될 것 등을 부탁했다.

고영기 서울 상암월드교회 목사는 자신이 17년간 서울 동도교회에서 부교역자 생활을 했던 사례를 들며 담임목사를 충실히 섬기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목사는 “동도교회에서 최훈 목사님을 모셨는데 돌아가실 때까지 한 번도 불평이나 부정적 이야기 없이 부모님 이상으로 생각하며 모셨다”면서 “이처럼 목회 파트너로 불러주신 담임목사님이 여러분을 아무리 섭섭하게 할지라도 ‘한번 모신 담임목사님은 끝까지 함께하는 분’이라는 생각으로 기도로 도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권순웅 주다산교회 목사는 “부교역자 생활을 거쳐 교회를 개척하면서 깨달은 것은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목회자가 먼저 하나님을 감격적으로 만난 체험이 있어야한다는 것이었다”면서 “하나님을 체험한 영성이 결국 양육의 ‘심장’이며 성령운동의 시작이라 할 수 있기에 우리의 모든 관심을 하나님께 돌리고 그분을 체험하고 경험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역의 핵심은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것이기에 목회자가 하나님을 잘 섬기고 예수님처럼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내가 먼저 예배자가 되고, 내가 먼저 섬긴다는 자세로 담임목사를 섬기고 전략적 사고로 사역에 임한다면 성공적인 부교역자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석 익산 기쁨의교회 목사는 “보통 30·40대 때 거치는 부교역자 시절 인격적 성숙과 영적 지도력 향상에 집중하고 고난의 시기 기도와 섬김으로 자신을 바꾸는 일에 힘써야 한다”면서 “부교역자의 생명은 새벽기도에 있으며 목회적 돌봄이 필요한 성도들을 위해 심방을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문희경 백석대 상담대학원 교수는 “목회자가 상담자로서 전문적 지식과 상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이경애 천안 양문교회 전도사는 “부교역자를 위한 세미나가 흔치 않은데 총회 교육부에서 짜임새 있는 강의를 마련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성남=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