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재훈 필리핀 참사 현장을 찾다… KBS1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
입력 2013-12-11 01:31
리얼체험 세상을 품다(KBS 1·11일 밤 10시50분)
지난 11월 8일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했다. 타클로반과 세부 북부 지역, 일로일로 섬을 휩쓸고 지나간 강력한 바람에 1만2000여명의 사상자와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의 물리적 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이 지나간 지 열흘이 넘었지만 상상 이상으로 처참한 그곳에 개그맨 이재훈(39)이 찾아갔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방치된 시신과 질서를 잃은 도시, 무너져 내린 건물들 속에서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이재훈은 의연함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구호품을 건넨다. 고통에 오열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물살에 휩쓸려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가축의 시체가 썩어가는 냄새 속에서 카메라를 향해 도움을 요청한다. 물과 전기가 모두 끊겨 진흙 건물 속에서 잠을 청해야 하는 열악함. 아픔과 절망의 땅이 된 필리핀에서 희망을 찾아본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