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성탄선물② 용서

입력 2013-12-11 01:48


성생활이 문란했던 한 청년이 매독에 걸렸습니다. 몰래 치료를 하고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첫아기를 출산할 때 잠복해 있던 매독 균 때문에 산모는 목숨을 잃습니다. 아기는 병균 탓으로 한쪽 눈이 짓눌려 태어납니다. 그것을 본 젊은 아버지는 권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비극 속에 태어난 아기는 한쪽 눈으로 세상을 비뚤게 보며 살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을 저주하면서 살다가 미국의 제25대 대통령 윌리엄 매킨리(1843∼1901)를 암살합니다. 한 청년의 순간적 쾌락으로 시작된 성적 탐닉의 죄가 한 여인과 아기의 인생을 망치고, 한 나라 대통령의 목숨까지 빼앗은 것입니다.

한 사람의 죄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죄는 유전되고, 전염됩니다. 사람들을 통해 미움과 분노와 복수의 감정이 전달되면서 전 인류를 비극으로 몰아넣습니다. 그래서 인생의 가장 큰 비극의 씨앗은 죄입니다. 인생의 시급한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죄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두 번째 선물은 용서(Pardon)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오늘 용서의 은혜가 당신의 것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서정오 목사(서울 동숭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