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청소, 환기 안 하면 헛수고
입력 2013-12-11 01:37
‘쌩쌩’ 찬바람을 막기 위해 창문을 꼭꼭 닫아걸고, 행여나 작은 틈새로 바람이 들어올까 봐 문풍지까지 바르는 때다. 청소할 때도 찬바람이 들어올 새라 문을 닫은 채 진공청소기만 돌린다. 이렇게 청소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청소 전문 서비스 회사 ‘메리메이드’의 이향수 매니저는 “겨울철 집안 청소의 시작은 환기”라고 강조했다. 환기는 오전·오후·저녁, 하루에 3번 30분씩 해줘야 한다. 단, 대기가 침체돼 오염물질이 정체돼 있을 수 있는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은 피하도록 한다. 또 환기할 때는 거실문과 맞은 편 방이나 현관문을 열어 맞바람이 통하게 해야 한다.
이 매니저는 “날씨가 추워지면 카펫을 까는 가정이 많은데, 카펫 청소에 신경 쓰지 않으면 거실의 공기가 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진공청소기의 틈새용 노즐을 이용해서 카펫과 벽이 맞닿은 부분과 모서리의 먼지를 먼저 제거하고 카펫 아래의 먼지도 흡입해야 한다.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결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먼지를 제거하면 카펫 모(毛)의 윤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소금이나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손으로 조금 문질러 주고 난 뒤 흡입하면 먼지와 습기 제거, 살균 효과가 있다.
침대 매트리스는 겨울철에는 환기를 잘하지 않다보니 각종 세균이 번식할 위험이 있어 더욱 신경 써서 청소해야 할 가구 중 하나다. 이 매니저는 “매트리스에 베이킹소다를 뿌리고 30분 동안 놔두었다가 진공청소기로 흡입하면 베이킹소다의 흡착력을 이용해 먼지를 더욱 깨끗하게 흡입할 수 있다”고 알려 준다. 스프링 매트리스에 숨은 집먼지진드기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광욕이므로 해가 났을 때 잠시라도 베란다나 뜰에서 일광욕을 시켜주도록 한다. 일광욕은 햇살이 따뜻한 오후 2∼3시가 알맞다.
겨울철에도 욕실, 화장실은 밀폐되어 공기 순환이 어렵고 항상 습기가 차 있게 마련이다. 눈으로 보기에 청결해 보이는 욕실이라도 세면대, 변기, 욕조 등 피부와 닿는 부분에 세균과 박테리아가 항상 있게 마련이다. 이 매니저는 “겨울철 욕실 청소는 자연 세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변기의 묵은 때는 수세미에 치약을 묻혀 닦거나 콜라로 닦으면 말끔해진다. 세면기는 식초를 10% 정도 희석한 물로 씻어내면 깨끗해질 뿐만 아니라 물때도 잘 안 낀다. 수도꼭지도 헌 칫솔에 치약을 묻혀 닦으면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