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석학원 설립자 후손 "김윤배 총장 연임 반대"

입력 2013-12-10 14:15

[쿠키 사회] 충북 청주의 대표적 사학(私學)인 청석학원 설립자 석정 김영근 선생의 후손이 10일 김윤배 청주대 총장의 4선 연임에 반대하고 나서 후손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석정 선생 후손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현재의 청석학원 이사회는 후손 공동 운영 원칙이 철저히 배제된 비정상적 이사회”라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부끄러운 결정에 부화뇌동하며 거수기 역할이나 하는 식물 이사회 이사들은 자진 사퇴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후손들은 “김 총장 4선 연임은 석정 후손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았으므로 학원 설립 정신에 반하는 결정”이라며 “김 총장의 4선 연임은 대학 구성원의 동의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도 결여됐다”고 강조했다.

청석학원은 청암 김원근, 석정 김영근 형제가 1924년 대성보통학교(현 대성초교)를 세우면서 설립된 학교법인이다. 현재 청석학원 산하에는 대성초교와 대성중, 대성여중, 대성고, 청주대 등 7개 학교가 있다.

청암 선생의 손자인 김 총장은 최근 열린 법인 정기이사회에서 차기 총장으로 선임됐다. 김 총장은 이로써 네 번째 총장을 역임하게 됐다. 김 총장의 새로운 임기는 오는 27일부터 4년이다.

청주=국민일보 쿠키뉴스 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