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한국전력, 실적상승 기대감에 5.05%↑
입력 2013-12-10 01:45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가 2000선 회복에 성공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97포인트(1.01%) 오른 2000.3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 미국이 양적완화를 조만간 종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세였다. 여기에 엔저 현상까지 덮치면서 지난 4일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반등의 원동력은 기관투자자의 대량 매수 덕이다. 기관은 108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334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한동안 매도 주문만 쏟아내던 이들이 ‘사자세’로 돌아선 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은 7%로 2008년 11월 이후 최저치였다. 시장의 예측인 7.2% 수준보다도 0.2% 포인트 낮았다.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도 두 달 연속 20만명을 웃돌며 고용회복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 3대지수가 1% 전후의 급등세를 보였다”며 “양적완화 축소 우려보다도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82% 오른 145만4000원에 마감했다. 한국전력은 요금 인상과 원전가동률 상승 등으로 실적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무려 5.05%나 뛰었다. 신한지주와 SK하이닉스도 2%가 넘게 올랐다. 반면 최근 파죽지세로 달려온 네이버는 한 발 물러섰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9포인트(0.81%) 내린 502.23에 거래를 마쳤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