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전자지갑 시장 선점하자”

입력 2013-12-10 01:44

신용카드사들이 전자지갑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전자지갑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신용카드, 멤버십 카드, 각종 할인 쿠폰 등을 등록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지갑에 카드를 여러 장 넣어 다닐 필요가 없는 편리함으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전자지갑은 신한카드의 ‘신한 스마트 월렛’으로 지난해 5월 출시됐다. 신용카드, 멤버십, 쿠폰 이용은 물론 현대·삼성·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과 공동 개발한 앱형 모바일 카드도 이용 가능하다. 현재 65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카드도 지난해 ‘엠포켓’을 출시, 63만여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KB 와이즈 월렛’을, BC카드는 ‘비씨 월렛’을 차례로 선보였다.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통합멤버십 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앱을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간 경쟁도 있지만 전자지갑 시장에 통신사들이 먼저 진출한 만큼 향후 판도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