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의회 청렴도… 부산 1위-서울 꼴찌
입력 2013-12-10 01:52
광역의회 중 청렴도가 가장 높은 곳은 부산시의회(7.69점), 가장 낮은 곳은 서울시의회(6.26점)였다. 기초의회 중에는 울산 남구의회(6.27점)가 최고점을, 경기 용인시의회(5.08점)가 최하점을 받았다. 전국 지방의회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의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0∼11월 광역의회 17곳과 기초의회 30곳 등 47개 지방의회 청렴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권익위는 주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매년 청렴도 평가를 실시한다. 지방의회 청렴도 평가는 올해가 처음이다.
평가는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소속된 사무처 직원 등 내부 직원 4404명, 지역 통·이장을 포함한 지역주민 9400명, 출입기자·시민단체·산하기관·학계 관계자 840명 등 1만4644명에 대한 설문조사 형식으로 이뤄졌다.
전체 평균 청렴도는 6.15점으로 집계됐다. 광역의회 청렴도는 평균 6.95점, 기초의회는 평균 5.70점이었다. 지난해 627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7.86점, 239개 지방자치단체 청렴도 7.66점을 크게 밑도는 점수다.
내부직원들은 권한 남용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았다. 지역주민과 출입기자·시민단체·학계 관계자는 외유성 출장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내부직원 4404명 설문조사에서는 “심의·의결과 관련해 지방의원에게 직·간접적 금품·향응·편의를 제공한 적이 있다”는 응답과 “지방의원에게 사적인 목적으로 정보 제공을 요청받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각각 6.2%와 15.3%나 됐다.
정부경 기자 vic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