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리적 개혁주의 지향”… 신당 관련 정치 지향점 드러내

입력 2013-12-10 02:28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9일 “(새 정치의 모습이)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고 국민 이익을 가장 우선하는 ‘합리적 개혁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당 공식화 이후 첫 정치 지향점을 밝힌 것으로 향후 신당의 이념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안 의원은 서울 도화동에 위치한 연구소 ‘정책 네트워크 내일’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선거에 임박해 당선만을 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고자 하는 사람만 (신당에) 오라고 외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합리적 개혁주의’에 대해 “이념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지난 5월 ‘내일’ 이사장으로 선임된 최장집 고려대 교수가 제안해 한때 정치 노선이 될 거라 전망됐던 ‘자유적 진보주의’와는 확연히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안 의원이 평소 언급해 왔던 실용주의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서 비롯된 과거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와는 차별화된 정치 지향점이다. 핵심 관계자는 “합리적 개혁주의는 진보, 보수, 중도란 이념으로 나눌 수 없는 삶의 정치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첫 회의에는 박호군·윤장현·김효석·이계안 공동위원장과 소통위원장을 맡은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참석해 각자 관심 있는 현안에 대해 피력하면서 당 최고위원회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