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車 320만대 수출… 사상 최대치 전망
입력 2013-12-10 01:43
올해 다소 주춤했던 자동차 수출 증가세가 내년에는 유럽 등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내년 자동차 수출 물량이 320만대로 2011년 317만대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310만대에 그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내년도의 전체 자동차 수출 금액도 중대형 승용차, 레저용 차량(RV)의 수출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대비 4.5% 증가한 510억 달러로 역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수출에서 중대형 승용차 및 RV의 비중은 2009년 31.7%에서 올해 1∼10월에는 47.5%로 크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완성차 평균 수출 가격도 1만692달러에서 1만4474달러로 뛰어올랐다.
산업부는 여전히 꾸준한 수요를 나타내는 미국과 7년 만에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세계 자동차 수요는 9034만대로 올해(8621만대 추정)보다 4.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500㏄ 초과 차량의 관세가 현재 2%에서 0%로, 1500㏄ 이하는 5%에서 3.3%로 내려가면서 가격 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원화 강세 및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신흥국 경기 불확실성 등은 우려되는 요소다.
내년 국내 생산은 올해(450만대)보다 2.2% 증가한 460만대, 해외 생산도 올해(414만대)보다 6.3% 늘어난 440만대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