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DIZ 확대, 국익 위해 신중하게 내린 결정” 박 대통령, 절제 있는 대응 강조
입력 2013-12-10 01:52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확대와 관련해 “주권국가로서 무엇보다 우리 국익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신중하게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면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외교·안보 문제는 차분하고 절제 있게 대응해야만 주변국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고 국민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거시경제 지표가 나아지고 있다는 통계가 계속 나오지만 국민이 실생활에서는 그것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말도 있듯 실질적으로 국민의 삶이 변하고 행복해져야 우리가 제대로 일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추진했던 정책들이 민생경제 활성화에 제대로 도움이 되고 있는지 집중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새해 예산안을 연내 처리하기로 한 여야 합의를 거론하면서 “정말 다행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합의는 국회가 국민에게 드리는 중요한 약속”이라며 “국민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민생법안 처리가 늦어지고 예산안이 늦어진다면 그 시간만큼 국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2013년 일·가정 양립 실천대회’에 참석해서는 “일하는 여성들이 원하는 시간에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간제 보육을 정착시켜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가족친화 기업에는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