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21억 재계약… 역대 사령탑 최고
입력 2013-12-10 01:39
프로야구 통합 3연패를 이끌어낸 류중일 삼성 감독이 역대 감독 최고 대우로 재계약했다. 삼성은 류 감독과 3년간 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1억원에 재계약했다고 9일 밝혔다. 류 감독은 한국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감독 연봉 5억원 시대를 열었다. 류 감독이 2010년 처음 사령탑에 오를 때엔 3년간 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 등 총액 8억원에 계약했었다.
이전 감독 연봉 최고액은 2009년 SK와 재계약을 맺었던 ‘야신’ 김성근 감독이었다. 당시 김 감독은 3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4억원 등 총 20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감독 계약 총액 최고액으로는 2009년 삼성과 재계약할 당시 선동렬 감독이 세운 5년간 계약금 8억원, 연봉 3억8000만원 등 27억원이다. 다만 김 감독과 선 감독은 모두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했다. 현역 감독 중에서는 선동열 KIA 감독이 3년간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8000만원 등 16억4000만으로 최고액을 기록하고 있었다.
류 감독이 2010년 사령탑에 오를 때만 해도 전임 김응용(현 한화 감독) 감독과 선 감독의 그림자를 넘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류 감독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3연패를 사상 최초로 이뤄냈다. 류 감독은 재계약을 마친 후 “앞으로 새로운 3년 동안에도 절대 허물어지지 않는 강자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