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성택 숙청 공식 발표]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는… 중앙위 전원회의 다음가는 의사결정기구
입력 2013-12-10 01:50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임은 물론 출당·제명까지 결정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 다음가는 북한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노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 정치국은 당의 중대사안, 정책을 최종 결정한다. 이 같은 정치국에서 위원 및 하부 간부들까지 참석하는 확대회의가 열렸다는 것은 그만큼 중대한 사안을 결정하고 이를 신속히 전파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다.
사실 당 정치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 국방위원회의 위세에 밀려 유명무실한 기관으로 전락했었다. 김 위원장 시절 정치국 회의 또는 확대회의는 공식적으로 열린 적이 없었다.
그러나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당 중심 지도체제를 주도하면서 그 위상이 대폭 상승했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정치국 회의는 김 위원장 시대에는 아예 열리지 않았다”며 “공식회의체를 열어 정책과 사안을 결정하는 게 김정은 시대의 새로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이 지난 8일 확대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정치국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의미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