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진단 의식조사] “공정해야 착한 사회” 34.2%… 안전·기회평등·소통 뒤 이어
입력 2013-12-10 01:53
착한 사회의 조건
우리 국민들은 ‘사회 전반에 원칙이 지켜지는 공정한 사회’를 착한 사회의 모델로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착한 사회가 되기 위해 가장 노력이 필요한 집단으로는 ‘국민 개개인’을 꼽았다.
◇착한 사회의 키워드는 ‘공정과 평등’=국민일보와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의 지난 1∼2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34.2%가 착한 사회의 필수 조건으로 ‘공정한 사회’를 선택했다. 이어 ‘사회 전반에 범죄, 사고 등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18.0%), ‘교육 및 취업 균등 등 기회평등 사회’(17.0%), ‘사회 구성원·공동체 간 소통이 원활한 사회’(15.3%),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14.5%) 등의 순이었다.
전 연령대 공통으로 공정한 사회를 착한 사회의 가장 필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특히 40대와 50대는 공정한 사회에 대한 지지가 40%를 넘었다.
공정 사회 다음으로 기회 평등에 대한 열망도 높았다. ‘기회평등 사회’를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한 연령대는 만 19∼29세(19.9%)와 40대(19.3%)로 학생 및 취업을 앞둔 연령대와 부모 세대에서는 균등한 기회에 대한 욕구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대는 공정한 사회 다음으로 ‘소통이 원활한 사회’(22.1%)를, 60대 이상은 ‘안전한 사회’(24.6%)를 지지하는 응답이 높았다.
착한 사회는 점수로 매길 경우 100점 만점에 평균 52.5점이 나왔다. 몇 점 정도를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50∼60점 미만(30.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60∼70점 미만(20.0%), 70∼80점 미만(17.7%), 40∼50점 미만(11.3%) 순이었다. 90∼100점 미만이라는 응답은 0.5%, 10점 미만이라는 응답은 2.1%로 집계됐다.
연령대와 관계없이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56.0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줬고, 서울에서 50.3점으로 가장 박한 평가를 내리는 등 다소 차이가 있었다.
◇국민이 변해야 사회가 변한다=착한 사회가 되기 위해 가장 노력이 필요한 집단으로 ‘국민 개개인’(38.5%)을 꼽았다. 착한 사회를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정당·정치인(29.0%), 정부기관(16.8%), 언론(8.8%), 시민단체(4.9%)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지목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정당·정치인(34.5%)의 노력이 국민 개개인(32.7%)의 노력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별로 보면 중졸 이하의 경우 정당·정치인의 노력, 고졸과 대재 이상에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