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실천 강조한 이색 조감품 서울 시청역에 설치
입력 2013-12-09 16:40
[쿠키 사회] ‘말로만 인권? 이제는 실천.’
서울시가 세계인권선언 65주년(10일)을 기념해 9일 세계 최대 인권단체 앰네스티와 함께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가는 길목에 인권 실천을 강조하는 이색 조각작품을 설치했다.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기획·제작한 이 작품은 벽에 녹색의 큰 글씨로 “인권을 보호합시다”라고 쓰고 있는 한 남성이 역설적이게도 쭈그려 앉은 다른 사람을 짓밟고 서 있는 모습을 담아냈다.
시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인권보호는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상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조각품은 오는 22일까지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9일부터 이달 넷째 주까지 조각품을 활용한 SNS 캠페인을 진행해 인권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참여하고 싶은 시민은 국제앰네스티 트위터(@amnestykorea)에 해시태그(#인권을보호합시다)를 달고 조각품 인증 사진을 보내면 된다.
서울시와 앰네스티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를 인권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잇다. 보드게임으로 떠나는 전 세계 인권여행, 편지쓰는 밤 문화 행사, 청소년 아르바이트 인권교양강좌, 시청각장애인과 일반인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barrier-free) 영화 상영 등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