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도전과 반란] 할 일 아닌, 하고 싶은 일 찾아라! 백만기 아름다운인생학교 교장의 은퇴 준비 제언
입력 2013-12-10 01:35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다면 은퇴 준비의 반은 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은퇴 준비자들을 위한 책 ‘언제까지 일만 할 것인가?’를 최근 출간한 아름다운인생학교 백만기(62·사진) 교장은 행복한 황혼을 위한 인생 2모작 준비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을 묻자 의외의 답을 내놓았다. 그는 “은퇴한 이후에는 해야 할 일보다 진짜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야 하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겨울바람이 세차게 불던 지난달 21일 경기도 성남 수내동 아름다운인생학교에서 만난 백 교장은 “은퇴는 자기가 원하던 일로 직업을 바꿀 좋은 기회”라면서 그런 의미에서 ‘인생 재창출(Life Recreation)’이란 용어를 쓰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은퇴 준비는 인생 선배나 은퇴 관련 전문가들의 말을 그대로 따라 해선 안 됩니다. 참고해서 자기 생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생활양식, 재산 등 모든 것이 다 달라 은퇴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한다는 정답은 있을 수 없지만 다음의 다섯 가지는 은퇴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점검해봐야 할 사항이라고 소개했다.
첫째, 은퇴자금 준비 현황은 어떤가. 노후를 지탱할 수 있는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둘째, 창업 및 재취업 계획을 위한 전문성은 갖추었나. 창업이나 재취업을 계획한다면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받고 유사한 분야에서 충분히 경험해보도록 한다.
셋째,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고 있나. 건강한 사람만이 안정적인 노후를 누릴 수 있다.
넷째, 다양한 인간관계를 맺고 있나. 가족이나 회사 동료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마음을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도록 노력한다.
다섯째, 은퇴 후 달라지는 상황에 대해 가족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있나. 큰 변화를 같이 겪게 마련인 가족들과 충분히 대화를 나눠 은퇴에 대한 이해를 이끌어내야 서로를 배려하는 일이 수월해진다.
백 교장은 이외에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자신만의 은퇴 준비 체크리스트를 작성해보라고 당부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