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 소년소녀 가장돕기 25년… 48억원 모금 1만1200여명에게 희망 선물
입력 2013-12-10 01:29
소년소녀가장 돕기는 국민일보가 ‘사랑·진실·인간’의 사시 구현을 위해 1989년부터 25년째 지속하고 있는 중점 사업이다. 중앙 언론사가 특정 사업을 25년이나 하는 것은 유일한 사례다. 한 가정을 이끌어가면서 학업을 이어가야 하는 청소년 가장들이 희망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 사업은 전국의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줬을 뿐 아니라 교계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으로 소년소녀가장 돕기 캠페인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8억여원 모금, 1만1200여명 후원=본보는 미션라이프 면에 매달 2차례 소년소녀가장이나 이들을 돕는 개인이나 단체를 소개한다. 이 소식을 접하고 성금을 보내온 후원자들의 이름과 액수도 지면에 공개한다. 후원금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옛 한국복지재단)에 위탁해 관리하도록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소년소녀가장들의 통장을 만들고 관리하며 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를 지원한다.
94년부터 2013년 12월 2일 현재까지의 모금액은 38억1536만2996원이다. 이 기간에 7717명(중복 지원 포함)의 소년소녀가장들이 정기적으로 후원을 받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94년 이전에는 전산 자료가 없어 정확한 액수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평균 모금액 등을 감안하면 모두 48억여원이 모금됐고 1만1200여명이 후원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교회와 단체, 기업뿐 아니라 1000원에서 10만원씩 보내온 개인 후원자도 적지 않았다. 해외 성금도 답지했으며 익명의 후원자가 끊이지 않았다. 본보에 소개된 소년소녀가장을 평생 후원하겠다며 연락처를 물어오는 사례도 있었다.
본보는 소년소녀가장들을 초청해 캠프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지면에 소개된 일부 소년소녀가장들이 방송국의 후원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소개되면서 많은 격려와 도움을 받았다.
◇소년소녀가장 돕기 변천사=소년소녀가장 돕기 사업이 20년 넘게 이어지면서 관련 보도 내용이나 지원금액도 다소 조정됐다.
사업 초창기에는 술로 세월을 보내는 아버지 대신 신문배달을 하며 가정을 이끌어나가는 고교 1학년 학생, 단칸 사글세방에 살며 병석에 누운 할머니와 동생을 돌보는 고3 학생 등의 안타까운 사연을 실명과 함께 지면에 소개했다.
그러나 이 같은 보도는 점차 줄어들었다. 불우한 가족사 등이 공개돼 소년소녀가장 주변에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칫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익명 보도를 하거나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개인이나 단체를 소개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IMF 위기 이후 일시적으로 후원금이 줄어드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2010년 3월부터는 지원금을 매달 3만원에서 10만원으로 늘리는 대신 지원 대상을 줄였다. 물가인상 등을 감안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본보는 앞으로도 어려운 환경에 놓인 소년소녀가장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후원금 접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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